미드에 푹 빠진 친구가 강추했던 코미디 드라마 어글리 베티를 이제서야 보고 있다.

어디선가 낯익은 내용인데.. 하다보니 패션계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아직 4회째를 보는 중이라 전반적인 감상은 힘들지만 참으로 따뜻하고 은근히 또 보고 싶게끔 만드는
드라마임에는 분명한 듯하다.  외모는 패션 잡지사와 너무나 안 어울리지만 일에 대한 열정과 따뜻한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베티를 보고 있노라면 내가 누리고 있는 일상이 어찌보면 너무나
소중한 그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내가 지금 머무른다고 생각하는 이 자리가, 그 어느 누군가는
너무나 갈망하는 자리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

매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베티를 보면서, 산 너머 산인 그녀의 일상을 엿보면서 조금은 지쳐가는
생활에 대한 반추와 기력을 얻어갈 수 있다면, 읽던 책은 잠시 접어두고서라도 한 회에 50여분의 시간을
들여 보는 것도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 아닐까 한다.

시즌 1의 성공에 힘입어 지금 시즌2가 방송되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아무튼 보는 이들에게 편안함과 웃음 그리고 생각할꺼리를 남겨주는 착한 드라마로서 어글리 베티의
매력은 그 빛을 더해나가는 듯하다.  
 
AND

피로에 좋은 우루사

MEMO 2007. 10. 2. 00:05

사실,
아직 젊은 나이에 비타민C 정도가 아닌, 우루사를 먹는다는 것이 좀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우연히 그 효과가 좋은 것 같아 남용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곁에 두고 먹어볼 생각이 든다.

그저께 먹은 술이 잘 깨지 않아 무지 힘들엇던 어제 오전,
우연히 건네받은 우루사 3알...  그 중 두 알은 어제 먹고, 오늘 아침에 나머지 한 알을 먹었는데..
더군다나 술도 제대로 안 깬 상태에서 어제 오후에는 4시간여 차를 타느라 어중간하게 차 안에서
낮잠을 자버렸고, 그 덕분에 새벽까지 잠을 들지 못해 뒤척였었다.  월요일이다보니 다른 날보다
좀 일찍 일어나 출근했는데, 왠걸...  하루 종일 다른 날과 달리 매우 개운한 느낌이 드는게다.. ㅎㅎ

종종 주말에 차를 타다보니 비슷한 경험을 여러 번 했던지라 오늘도 매우 힘든 하루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렇다고 다른 보양식을 먹은 것도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도 우루사 덕분에 피곤이
좀 가셨던 것 같다.

그래서 퇴근길에 약국에 들러 100정짜리 한 통을 샀다.
매일 먹기보다는 지난 주말과 같이 피곤한 날, 술을 먹고 온몸이 뻐근할 때 챙겨주면 좋을 것 같다.

어차피 가까이서 챙겨주는 사람도 없는 몸, 이 정도 배려는 내 자신에게 잘 해주는 것 같아
은근히 기분이 좋아진다.  물론 술을 덜 먹을 수 있고, 몸을 덜 혹사시킬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그 여의치 않음에 있어서 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차선책이라는 위안을 삼으며 말이다...
 
AND


iStation M43을 선물로 받았다. 
평소 갖고 싶었던, 그러나 실제 활용빈도에 대해서는 의심스러웠기에 구매를 망설여왔던
PMP였기에 '선물'이라는 명목으로 들어온 iStation은 너무 반가울 따름이다.

까만색의 30GB짜리 동영상/음악 플레이어+이미지뷰어+오피스문서뷰어 기능으로 단순화 한
M43 Academy 버전...
생각보다는 제법 무거운, (PMP를 처음 만져봤다...  다른 PMP도 비슷하거나 더 무겁다고 한다..)
생각보다는 디자인이 투박한, (뽀얀걸로 사달랄걸 그랬다...--;)
그러나 생각보다는 화질이 선명하고, PC에서 보면 화질이 좀 떨어지는 동영상도 잘 보이는데다
MP3 듣는 재미가 쏠쏠하기에 PMP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놈임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그러다보니 PC가 아닌, 침대에 누워 동영상을 보기도 하고,
동영상을 PC가 아닌 iStation에 바로 다운받아 PC에 연결해 보기도 한다.
MP3 음질도 휴대폰의 그것돠는 비교가 안되게 좋다. (이전에는 휴대폰 1GB microSD카드에
MP3를 넣어서 듣곤 했다... 날이 갈수록 음질은 영 아니었다...)

DMB야 폰에서 지원되니 됐구, NAVI도 필요없기에 PMP 본연의, 조금은 투박할 수도 있는
기능만으로 만들어진 M43 Academy 버전은 여러모로 내게는 딱 맞는 물건이다.
(가격도 요즘 PMP들 중에서는 착한 편인 것으로 알고 있다.)

내일 저녁, 4시간 여의 여행을 해야하는데 이것저것 찾아서 저장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열심히 봐야쥐~ ㅋ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