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모양상자

감상문 2008. 1. 5. 01:58

조 힐의 하트모양상자...
간만에 서점에 나가서 골라낸 소설.  그러고보니 2008년 처음 완독한 책이다.
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검증된 베스트셀러를 골라왔으나 이번에는 어떤 사전정보도 없이 왠지 끌려서 고른 책이다.

50대 록스타가 유령이 깃든 양복이 든 하트모양상자를 이베이에서 구입하면서 벌어지는 귀신과의 대결(?)을 다룬 내용인데, 초자연에 기반한 호러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이틀만에 독파한걸 보면 나름대로 흡입력은 강한 듯하다.  단, 초반의 스피디한 전개와 달리 중/후반부로 갈수록 그 긴장감이 줄어드는 것과 제법 놀라운 반전이 있긴하나 알고보면 너무 억지스러운 내용전개가 아쉽기도 해 보인다.  그러나 어쨌든 세련된 문장력과 읽는 내내 느껴지는 비주얼, 몰입하게 만드는 이야기 자체는 정말이지 근래들어 읽은 소설 중 최고라고 말할 수 있겠다.

워너브라더스에서 판권을 구입하여 영화화 하기로 했다는데 소설 자체가 매우 할리우드틱한지라 스크린에 그 세련된 필체를 잘 나타낼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주다스프리스트나 메탈리카 같은 메탈밴드의 리더싱어가 주인공역을 맡으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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