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과 달리 이번 추석엔 부모님이 서울로 올라오셨다.
어머니는 종종 서울에 들리시지만 아버지는 10여년만에 처음 들리시는 것인지라
점심식사를 어디서 하는게 좋을지를 고민하다 차이나팩토리로 가기로 결정했다.
일단, 60여 가지의 메뉴 중에서 골라 먹을 수 있는지라 두 분의 식성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지금 다니는 회사 근처를 지나서 갈 수 있다는 점 등이 좋아서 선택을 하게 되었다.
(얼마 전에 회사를 옮긴 관계로 차 안에서라도 지나가면서 여기 이 곳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일단 캐모마일차와 딤섬으로 입맛을 다진 후,
유자 소스의 연어 카르파쵸, 날치알을 얹은 게살볶음밥, 부용 게살스프, 블랙빈 안심 찹스테이크,
오리지널 탕수육, 발사믹을 곁들인 매콤한 깐풍소스의 닭고기 튀김, 달콤한 칠리소스의 감자말이
새우와 새우칩, 해물관자살볶음, 오리지날 해물 자장면에다가 지난 번에 받아둔 쿠폰으로
타이풍 칠리 드레싱의 4가지 해산물 샐러드까지, 10가지 메뉴를 시켰다.
그리고 디저트로 요쿠르트와 과일, 커피까지...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적당히 부담없는 양에, 무제한 딤섬,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블랙톤의
인테리어까지, 이 곳은 와볼수록 참으로 끌리고 밥맛이 나는 곳인 것 같다.
사실 음식 자체는 비슷한 재료와 조리법, 소스를 이리조리 응용하여 다각화 시킨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유별나게 맛있게 느껴진다기 보다는 깔끔하고 나름 세련된 컨셉과 골라먹는 재미,
넉넉하고 후한 음식씀씀이가 방문하는 이들에게 잘 먹고 간다는 느낌을 주고, 또 오고 싶게끔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나저나 어느 정도 예상을 못한 건 아니지만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메뉴는...
캐모마일차와 해물 자장면, 탕수육, 그리고 요쿠르트였다... 쩝...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좋아하시는 눈치인지라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