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d Touch

iPhone 2009. 5. 4. 02:44

몇 달 간격으로 출시되니마니를 반복하다가 결국 당분간 출시는 확실히 물 건너간 것으로 드러난 iPhone.
결국 2년 8개월여를 사용해 온 휴대폰 SPH-B4100을 W5200으로 대체하고, 바로 iPod Touch를 장만했다.  --;
일단 두 개를 가지고 다니려니 좀 불편하긴 하다.  iPod Touch는 양복 상의 안주머니에, 그리고 폰은 습관 상 양복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서 다니는데 의외로 iPod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삼성동 코엑스 a#에서 처음 iPod Touch를 받아들었을 때는 깜짝 놀랐다.  그냥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에 포장된 손바닥만한 패키지.  차라리 없었으면 패키지 set이 더 세련되어 보였을법한 설명서 쪼가리..  음.. --;  하지만 어쨌든 iPod Touch 자체는 나름 대만족이다.  MP3P보다는 PDA 기능이나 인터넷, 게임 등 어플에 관심이 있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smart하고 한 마디로 가지고 놀기에 좋은 기기라는 생각이 든다.  산 지 1주일이 되었는데 벌써 일상에서 항상 옆에 두고 만지작거리게 되는, 그리고 순간순간 꽤 유용하게 활용되는 물건이 되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그 순간순간의 유용함에 대해 정리해보면,

1. 사무실에서 최고로 비싼 계산기를 쓰는 사람이 나다.  다른 직원들은 1,2만원짜리 둔탁한거 쓴다.  --;

2. 출퇴근할 때 미리 다운받아 둔 뉴스를 볼 수 있다.  사실 무가지 펴들고 보는 사람들보단 왠지 문명의 이기를 더 받는듣한 느낌이 든다. 

3. 뉴스보다가 뭣하면 업무 관련 study용으로 다운받아 둔 pdf 문서들도 읽는다.  희한한 건 PC로 볼 때보다 더 잘 읽힌다는 것이다.  (얼마나 갈 지...)

4. 무선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메일이 된다는 것.  1주일 째이지만 참으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개인웹메일, 회사메일 다 확인되고 첨부파일까지 제대로 열리는 것에 감동받았다.  그리고 개인웹메일을 PC를 통해 확인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5. 개인일정관리는 iPod으로 한다.  회사일정은 회사노트북으로 관리하지만 단편적인 내용 위주로 구성된 개인일정은 iPod으로 관리하는게 훨씬 낫다.

6.메모기능.  다이어리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무실 바깥 공간에서 메모해야 할 일이 있을 때 매우 유용하다. 

어쨌든 잘만쓰면 충분히 돈값 할 물건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당분간 iPhone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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